원달러 환율 1240원 재돌파…"세계 경기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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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4-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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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면서 2차 저항선으로 불리는 1240.0원을 한달 만에 재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오른 124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며 75bp(1bp=0.01%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 데 이어 경기 둔화 관련 보고서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안전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했던 4.4%에서 3.6%로 하향했다. 앞서 세계은행도 전쟁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2%로 내린 바 있다.

IMF는 중국의 성장률도 올해 4.4%, 내년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에서 하향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4.4%는 정부가 목표로 한 5.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전날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기간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들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 독주를 막을 재료가 부재하다"면서 "이에 역외 롱플레이 유입이 정당해 보이며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압력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업이 중심인 한국은 글로벌 교역이 경상수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글로벌 경기둔화는 결코 원화 가치 방어에 우호적 소식이 아니다"라면서 "이에 원·달러 환율은 1240원 상향돌파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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