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강남·서초 아파트 거래 절반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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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4-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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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3월 10일~4월 12일)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김회재 의원실·한국부동산원]


지난 3월 9일 대선 이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한 결과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공개한 '대선 이후(3.10∼4.12)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강남·서초구 내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5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고가 경신 거래 사례는 29건으로 전체의 49.2%에 달했다. 이들 지역의 평균 거래 가격 역시 종전 21억4786만원에서 25억4207만원으로 1개월여 사이 3억9421만원이 뛰어올랐다. 

강남·서초구 아파트의 상승 거래 비중은 서울 전역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선 후 서울 지역 전체의 아파트 거래량은 640건이었으며, 이 중 직전 최고가 대비 신고가 거래는 204건이었다. 전체의 31.9%로 강남·서초구의 상승 거래 비중보다 18%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강남구 도곡동 도곡현대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64.9㎡는 지난달 30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전고가(2020년 6월, 18억9000만원) 대비 3억6000만원 높아진 수준이다. 

강남구 삼성동 헤렌하우스2 전용 217.86㎡ 역시 지난달 11일 직전 최고가(2021년 5월, 34억원) 대비 16억원 오른 50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방배동 삼호2 전용 132.39㎡ 또한 지난 11일 직전 최고가(2018년 7월, 12억1000만원)보다 9억9000만원 오른 22억원에 거래됐다. 

이에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11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4월 첫째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4월 둘째 주 기준 강남구(0.04%)와 서초구(0.02%)는 4주 연속 상승했고 강남구는 14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회재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시장의 불안 가능성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강남·서초 부자만을 위한 정책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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