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PGA 챔피언십 '노력 중'
  • 6월 US 오픈 '출전 신청 완료'
  • 7월 디 오픈 '출전 확실시'

4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 그린에서 라인을 읽는 타이거 우즈. [사진=AP·연합뉴스]

2021년 12월 1일(현지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기자회견장. 차량 전복 사고를 겪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들어섰다.

기자들은 일제히 그의 몸에 시선을 고정했다. 얇아진 다리, 우람해진 팔과 몸통, 변하지 않은 미소. 우즈는 담담하게 지난 일들을 털어놨다.

사고 이전, 사고, 사고 이후. 가족의 소중함 등을 말이다. 한 기자가 물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잠시 생각에 잠긴 우즈는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서는 벤 호건(미국)을 예로 들었다. "교통사고 후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호건처럼 1년에 몇 개 대회만 나갈 것"이라고 말이다.

우즈가 복귀 무대로 정한 대회는 마스터스였다. 대회 1주일 전부터 전용기를 타고 아들(찰리 우즈), 친구(저스틴 토머스)와 18홀에 파3 9홀을 돌고 집으로 돌아갔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을 다시 방문한 것은 사흘 뒤인 4월 3일이다. 그때부터 대회 시작 전까지 내리 연습 라운드를 했다. "대회 시작 전 결정하겠다"는 말과 함께다.

모두의 바람대로 우즈는 사흘간의 마스터스를 소화했다. 눈물겨웠다. 퍼터와 드라이버를 지팡이로 사용하고, 다리를 절뚝였다. 동반자들과는 한참을 떨어져서 걸었다. 그린 위에서는 라인을 읽다가 얼굴이 일그러졌다. 매일 밤 차디찬 얼음물에 몸을 담갔다.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1라운드 71타, 2라운드 74타로 컷을 넘고, 3라운드와 4라운드에 78타를 적었다. 최종 순위는 47위.

낮은 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우즈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조차 몰랐다. 사흘을 소화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긍정 에너지는 우즈를 다른 메이저 대회 출전으로 이끌고 있다.

다음 달(5월) 19일 PGA 챔피언십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 노력해볼 것"이라고 했다.

반면, 7월 150주년을 맞이하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 대해서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라며 "디 오픈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 오픈 출전은 확실시되고 있다. 디 오픈 10일 전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JP 맥마너스 프로암 행사에 참여하기로 돼 있다. 우즈는 2000년 이후 이 행사에 종종 모습을 비췄다.

이어 이날(4월 14일) 우즈는 6월 US 오픈 출전 신청을 마쳤다. 필 미컬슨(미국)의 출전 신청 직후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 출전을 기틀로 삼았다. PGA 투어 82승 중 메이저 우승은 15승(마스터스 5회, PGA 챔피언십 4회, US 오픈·디 오픈 3회)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둔다면 잭 니클라우스(미국·메이저 18승)와 메이저 최다승 동률을 이루게 된다. 4승의 경우 19승으로 니클라우스를 뛰어넘는다.

자연스럽게 어깨를 나란히 하던 샘 스니드(82승)를 제치고 PGA 투어 최다승 1위가 된다.

두 기록을 경신한다면 이 세상에서 우즈가 넘어야 할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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