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에너지 막으면 내년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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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4-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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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니아 사태가 독일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DIW, Ifo, IfW Kiel, IWH, RWI 등 독일의 경제연구소 5곳은 공동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달 중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경우 내년 역성장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 등 외신은 전했다.

이들 올해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치고 내년에는 -2.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 독일은 수입 원유의 33%, 석탄의 45%, 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슈테판 코스 키엘 세계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가스 공급이 끊긴다면 독일 경제는 급격한 경기 침체를 피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5개 연구소는 합동 성명을  "수입 금지조치의 충격은 향후 2년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은 재생에너지 투자는 늘리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는 등 방식으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중단이 없는 경우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에 그칠 것이라고 연구소들은 전망했다. 에너지 수입을 이어간다고 해도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느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소들은 독일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10월 예상치인 4.8%보다 2.1%p(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에너지 수입이 계속되는 경우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기존 예상보다 1.2%p 상향 조정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가스 값을 루블화로 지불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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