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1784'] ①택배·커피 배달부터 그림 그리기까지…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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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4-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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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팔로봇, 자율주행 로봇 등 공개

로봇 루키[사진=네이버]

"자율주행 로봇 '루키'가 택배 상자나 커피, 우편물 등을 직원들 자리까지 직접 배송해줍니다. 전용 엘레베이터를 통해서 말이죠. 루키가 연동 시스템에 자신의 위치를 계속 알리기 때문에 엘레베이터 문을 제때 열어 탑승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경기 분당 제2사옥인 '1784(일칠팔사)'를 외부에 처음 공개하고, 기자 대상 투어를 진행했다. 1784는 지난 2013년 네이버가 본사 옆 부지를 1235억원에 매입, 3년 넘는 시간을 들여 완공했다.

1784는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기술 역량이 집약된 공간으로, 네이버가 신기술을 자체 실험해보는 기술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게 된다.

1784는 임직원들의 편의를 더욱 향상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설계됐다. 특히 로봇 루키는 클라우드와 5세대(5G), 디지털트윈 등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1784 빌딩 곳곳에서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어라운드(AROUND)도 쓰였다.

루키는 택배뿐 아니라 도시락, 커피를 배송하는 등 1784 내 다양한 거점에서 서비스 시나리오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제2사옥에 약 40여대 정도 있지만 네이버는 이를 연내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 그림 그리기부터 로봇 소독까지…로봇 친화형 건물 1784

1784 내 모든 로봇들의 '두뇌' 역할은 아크(ARC)가 담당한다. 아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로봇·공간·서비스·사용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준다.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상용화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1784 내의 수많은 로봇들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수시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아크는 로봇과 인프라의 제어를 담당하는 아크브레인, 로봇의 측위와 이동을 담당하는 아크아이로 구성된다. 모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다.

루키가 원활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도 있다. 관람차 운영 방식과 같게 상하행 수직으로만 이동 가능한데, 인승 엘레베이터 대비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로보포트 역시 아크와 연동돼 있다.

양팔로봇 '앰비덱스'의 경우, 1784 내 카페 등 공간에서 루키를 소독하는 것을 중심으로 파일럿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랩스가 1784에서 연구 중인 로봇 '아르토원'은 사람의 붓터치를 학습해 패드에 그림을 그려준다. 정밀한 힘 제어 로봇 기술과 사람의 운동지능을 학습하는 태스크러닝이라는 네이버랩스의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접목했다. 이외 IPX(전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 모습을 한 로봇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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