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업 1분기 실적 주목하며 상승...다우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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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4-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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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4.23p(1.01%) 오른 3만4564.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14p(1.12%) 상승한 4446.5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2.02p(2.03%) 뛴 1만3643.5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금융 -0.08% △유틸리티 -0.17% 등 2개 부문은 하락하고, 나머지 9개 부문은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2.51% △필수소비재 0.69% △에너지 1.36% △헬스케어 0.43% △산업 0.97% △원자재 1.46% △부동산 0.41% △기술주 1.5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31%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팩트셋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실적 발표는 일반적인 실적 발표기간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밝혔다. 그는 "최근 수년간 거시경제적 요인이 시장을 지배했지만, 세계 중앙은행들의 태도가 더 매파적으로 바뀐 가운데 미시경제적 요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에서는 델타항공이 눈길을 끌었다. 1분기에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항공 예약 급증으로 순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델타항공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관련 항공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각각 10.6%, 7.5% 올랐다. 여행주들 중 항공권 구매 중개업체 익스피디아와 호텔 체인 메리어트 역시 각각 4.9%, 7.5% 급등했다.

한편, 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내일은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10%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이상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기록한 10.3%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4개월 연속으로 PPI는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가능성 역시 크다는 관측이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727%에서 2.703%까지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06% 내린 21.8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주시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4.14p(0.05%) 상승한 7580.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48.51p(0.34%) 내린 1만4076.44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4.73p(0.07%) 오른 6542.14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3.51p(0.09%) 하락한 3827.9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우려 지속되며 상승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65달러(3.6%) 오른 배럴당 104.25달러에 마감했다. 오전 6시 39분(한국시간) 현재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3.96달러(3.78%) 오른 배럴당 108.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상 과정을 교착상태에 빠뜨렸다"고 비난한 가운데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역시 "협상이 극도로 어렵다"고 언급하며 양국 간 협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고 언급한 것 역시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국민과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분석가는 "결국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보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늘었지만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38만2000배럴 늘어난 4억2175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364만8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90만2000배럴 감소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6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8.60달러(0.44%) 오른 1984.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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