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취임사에서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청사진을 그리며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해외사업을 꼽았다.

함 회장의 해외사업에 대한 자신감은 검증된 성과와 드넓은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됐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의 합병 효과로 이미 해외에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고, 해외사업 네트워크도 선진금융시장과 신흥시장에 걸쳐 두루 갖추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순이익 687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설립 이래 역대 최대 해외사업 실적이다. 2020년(5374억원) 대비 27.86%나 성장했다. 코로나19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급성장이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하나금융의 지난해 해외사업 실적은 국내 경쟁사를 압도한다. 국내 1위 금융사인 KB금융(982억원)보다는 7배 앞선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2위인 신한금융은 지난해 해외에서 39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하나금융은 신한금융보다 절반 이상 앞선다.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하나금융이 훨씬 높다. 하나금융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해외사업 비중은 19.49%다. 이에 반해 KB금융은 2.23%, 신한금융은 9.78%에 그쳤다. 

함 회장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강화하고 비은행부문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고성장 지역에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늘리고, 미주·유럽 등 선진금융시장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투자은행·기업금융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해마다 홍콩, 싱가포르,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캐나다, 기타지역(신흥시장) 실적을 공시하는데 주요 거점지역 전반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싱가포르다. 2020년 대비 37.71% 성장했다. 이어 영국(36.18%), 중국(13.08%), 캐나다(12.03%), 미국(8.71%), 인도네시아(7.95%) 순으로 수익이 늘었다.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중국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선전도 돋보인다. 2019년만 해도 하나금융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며 1686억원 손실을 냈다. 하지만 2020년 정상화에 성공해 다시 일어섰고, 지난해 229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중국 핵심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순이익 571억원을, 길림은행은 순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 지분법이익을 따지면 466억원이다. 

인도네시아에선 중국 다음으로 많은 195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20%를 네이버 관계사 라인에 양도하고, 함께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뱅크'를 지난해 6월 출범시켰다. 하나금융의 금융 노하우와 안정성에 라인의 플랫폼 경쟁력과 기술을 더하면 현지 소매금융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타지역으로 분류되는 신흥시장에서는 무려 43.82% 성장했다. 국내외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 증가세다.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한 건 베트남법인이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은 지난해 순이익 800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BIDV 지분 15%를 보유 중인 만큼 지분법이익을 따져보면 1201억원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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