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큰 고비 넘은 文·尹, 가장 늦게 만나 '가장 오래' 회동...'靑이전·추경' 진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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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3-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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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장 회동 시간…장제원 "과거 인연 바탕으로 흉금 없는 대화 나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선 뒤 첫 회동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마쳤다. 이날 회동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코로나19 손실 보상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향한 뒤 총 2시간 36분여간 회동했다.

장제원 윤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저녁 만찬 종료 후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도 아주 자연스럽게 누가 이걸 먼저 꺼냈다고 하기보다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 문제에 대해 언급을 시작하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눴다"라며 "(양측은) 과거 인연 등을 주제로 반주 한두 잔을 곁들이면서 만찬을 했다. 윤 당선인께선 (문 대통령에게) '많이 도와달라' 말씀하셨고 문 대통령은 '저의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 돕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청사 이전과 코로나19 손실 보상과 관련한 추경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께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취지, 그리고 전 정권 때부터의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그런 시대를 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전을 못했지 않나, 이번만큼은 본인이 윤 당선인이 꼭 좀 이거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 보상과 관련된 추경 예산에 대해선 "구체적인 (액수) 언급은 안 했고 실무적인 논의를 계속하자는 말씀을 서로 나누셨다. 추가적인 실무 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 실장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추경이 이뤄지는 시점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뤘냐는 질문엔 "시기 이런 점은 구체적으로 얘기를 안 했고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두 분께서 공감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적 협의를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정책적으로 구체적으로 '손실보상이다', '50조원이다' 얘기가 나오는 규모에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인수위나 청와대에서는 할 수 있는 한 실무 협의를 해 나가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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