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올해도 호실적 전망...'쩐의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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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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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업계가 올해도 큰 폭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업계의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15조6980억원의 매출과 59조6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회사가 거둔 실적보다 각각 12.9%, 15.6% 큰 규모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매출액 56조3318억원, 영업이익 16조8055억원을 거두며 작년보다 각각 31.0%, 35.4%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건물·설비 등 투자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향상은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 업계는 지난해 초호황기를 지내며 시설투자 규모를 큰 폭으로 늘렸다.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반도체 사업)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시설투자에 투입한 돈을 합치면 총 56조93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42조7815억원) 대비 33%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32.5% 늘어난 43조5670억원,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35.1% 증가한 13조3640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했다.

이와 같은 시설투자 증가는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설비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데다가 업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누적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첨단·미세화에 이어 생산능력(캐파) 확대 측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업계는 올해도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공장(팹)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올해 400억~440억 달러(약 49조~54조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TSMC가 사용한 설비투자비 중 역대 최대치다.

인텔도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약 24조5500억원) 투자계획을 지난 1월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유럽에서 800억 유로(약 107조5000억원) 규모의 장기투자계획을 공개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14% 증가한 1030억 달러(약 12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장 설비투자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EMI는 1030억 달러의 총 투자규모 중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가 약 50%, 메모리반도체 분야가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M16 전경[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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