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외식업주 자녀 300여명에 장학금 2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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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3-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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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운데)와 신혜영 사랑의열매 본부장(왼쪽), 이의헌 사단법인 점프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2년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주 자녀 300여 명에게 장학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2년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기부해 마련한 200억원 규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에서 10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비영리교육소셜벤처 점프가 장학생 선발 등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올해 첫 지원에는 지원자 총 1177명 중 소득수준과 자기소개서 등 서류심사를 거쳐 309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원(주거독립전형)이 지급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5년간 매해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수여식에 참석한 대학생 여상아씨는 “이번 장학금을 기반으로 학업과 자기계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사회, 저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성화고에서 푸드스타일디자인을 공부하는 고등학생 문성준군은 “장학금은 양식·제과제빵 자격증 취득을 위해 쓸 예정”이라며 “하루빨리 전문성을 갖춰 외식업에 종사 중이신 부모님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여식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수여식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장학생과 외식업주 230여 명은 온라인 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장학생에 선발되지 못한 지원자에게도 소정의 선물과 함께 현재 준비 중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꾸고, 좋아하는 것을 시도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외식업을 생업으로 꾸려가는 수많은 가정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장학금 프로그램 재원이 된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김봉진 의장의 기부 선언 실천을 위한 일환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2월 세계적인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가입하며,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당시 김 의장은 서약문에서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를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에 기부금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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