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마친 LG그룹 전자계열사...3사 3색 경영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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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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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신사업', LGD '조화', LG이노텍 '디지털' 강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의 전자계열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각 계열사는 서로 다른 곳에 주안점을 둔 경영전략을 통해 올해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에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적극적인 신규 먹거리 발굴을 통해 사업구조 고도화, 고객가치 경영 실현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추가된 사업목적은 △의료기기의 제작·판매업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판매업 등이다.

업계는 LG전자가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이어 올해 6월에는 태양광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새로 힘을 줄 만한 미래사업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안드로겐성 탈모치료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만성통증 완화 의료기기 ‘메디페인’ 등 전문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는 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13일까지 열린 국제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 ‘KIMES 2022’에 참가해 의료기기와 영상진단 장비 등 여러 제품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서울옥션블루와 협업해 대체불가토큰(NFT) 예술 작품 분야 콘텐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값을 매기는 기술이다.
 

LG전자 모델이 서울 용산구 가나아트 보광에서 ‘LG 올레드 TV’로 대체불가토큰(NFT)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경영전략으로 제시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안정성·성장성·혁신성의 조화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3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와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호영 사장이 제시한 경영전략의 핵심은 수주형 사업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다. 시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수급형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성장을 견인할 시장 창출형 사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호영 사장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다양한 생활양식을 반영한 신규 제품 영역 진입을 본격화하고 이종 산업과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차별적 경험과 디자인을 제공하는 게이밍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한 신규시장 창출이 우선 추진과제”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디지털 전환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23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트윈 가속화와 디지털 전환(DX)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 가치 향상과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업계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정철동 사장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트윈을 가속해 제품 개발과 생산체계 효율화를 도모하고 협력사와 가상공간에서 호흡하는 ‘DX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는 복안이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지난해 5월 제조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온라인 가상공간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진행된 채용설명회에는 대학생 약 400명과 인사 담당·실무자 20명이 아바타로 참여했다.

정철동 사장은 “디지털트윈 가속화, DX 생태계 구축은 고객 가치 향상과 질적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 관계자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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