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T 유영상 "유럽·중동·아시아 통신사와 이프랜드 협업 논의…연내 경제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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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3-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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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제38기 주주총회 개최…"2025년 23조원 매출 달성"

유영상 SKT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SKT 2.0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메타버스 '이프랜드' 확장에 나선다. 세계 각국의 주요 통신 사업자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에 이프랜드를 론칭하고, 연내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25일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38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 중동, 아시아 사업자와 메타버스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다들 공감하는 것은 그동안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같이 만들어본 적이 없었다. 각자 만들다 보니 파편화돼서 빅테크들이 만드는 서비스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프랜드는 통신사업자에 알맞은 플랫폼"이라며 "각 나라 통신사업자가 이프랜드를 기반으로 가입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만들어 하나의 서비스가 되는 모양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대표는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연내 암호화폐 발행을 목표로 최근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 내 경제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최대한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프랜드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현재 메타버스 산업 초기 단계로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다수 플레이어들이 백가쟁명할 전망"이라며 "SKT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사 중 유일하게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선보였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사가 아닌 통신사가 만든 만큼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강점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반년 만에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 올해 2월 기준 월활성이용자 125만명, 누적 기준 가입자 426만명을 달성했다"며 "MZ세대의 새로운 놀이터 역할을 하고, 방송사, 기업, 학교, 지자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0개 이상 제휴 제안을 받았다"고 첨언했다. 

배당 정책에 대해서 유 대표는 "지난해 배당 정책을 새롭게 마련했다. 총 배당금을 실적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기본 골자"라며 "배당 재원 기준은 상각전영업이익(EBITA)에서 설비투자비(CAPEX)를 뺀 금액"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G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AI·디지털 중심 유통 혁신을 추진해 마케팅 효율을 높여 EBITA를 증대할 것이다. 5G 공동망 구축 등 CAPEX 집행을 최대한 효율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배당도 기본적으로 실적과 현금 흐름에 기초해서 최대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5대 사업군 중심 수익·성장 강화…2025년 23조원 매출 목표
유 대표는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서비스 컴퍼니로서 SKT의 비전을 주주들과 공유했다. 

유 대표는 SKT 2.0 시대를 맞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業)을 재정의하고, 3대 경영 요소인 △고객 △서비스 △기술에 최적의 인력과 자원을 배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공동망 구축, 온라인 유통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콘텐츠, 커머스,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AI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AIVERSE(AI·Universe의 합성어) 사업은 신규 서비스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이프랜드, T우주 등 핵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은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통합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비전 AI를 비롯한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SKT는 본업과 연계한 SKT ESG 2.0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T ESG 2.0 경영은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정보통신기술(ICT)로 안전한 사회(Safe Society) 조성에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 본업과 밀접한 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ESG 활동을 추진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SKT는 지난 2021년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국내 IT 기업 최초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했다. 전 세계 1만3000여개 기업 중 1.6%만 획득한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편입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SKT는 △2021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2021년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4.1%, 11.1% 성장한 연간 매출 16조71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지급된 분기배당금을 포함해 주당 3295원으로 확정됐다.

SKT는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사 및 시민의 안전보건 강화를 위해 강종렬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했다.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유 대표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성장성을 숫자로 증명해 오는 2025년 매출 23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며 "동시에 유무선 통신 기반 AI 서비스 컴퍼니로 전환하고, 본업과 연계한 ESG 2.0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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