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세 피하자' 外人 KODEX 200 ETF '팔고' KODEX 200TR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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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3-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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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Sell) 코리아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들이 토털리턴(TR) 상장지수펀드(ETF)는 집중 매수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분배금 수령에 따른 세금 부담을 피하고 장기 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를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3월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TR ETF’를 439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외국인들은 ‘KODEX MSCI Korea TR’를 2988억원어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TR'도 18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KODEX 200 ETF’는 499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외국인 순매도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 ETF는 1월과 4월, 7월, 10월에 지수가 담고 있는 종목에서 나온 배당을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반면 TR ETF는 지수가 담고 있는 종목의 배당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TR ETF 갈아타기 배경으로는 ‘절세’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다. 국내 투자자는 국내 주식형 ETF를 통한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반면 분배금에 대해서는 15.4% 소득세가 붙는다. 외국인은 이보다 세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분배금을 받게 되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를 상당히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며 “분담금을 즉각 재투자하는 TR ETF를 매수하면 절세효과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어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격이 저렴한 점도 이유다. KODEX 200TR는 주당 가격이 1만2000원인 반면 KODEX 200은 3만7000원 수준이다. 즉 비슷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상태에서 매매를 통한 차익을 현금화하거나 타 종목에 투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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