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프랜드서 자유롭게 아이템 사고판다"...SK스퀘어 연내 '암호화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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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3-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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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로 SK ICT 패밀리 간 블록체인 생태계 연결

  • 해외 ICO 추진 전망...이프랜드 글로벌 진출 속도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사진=SK텔레콤]]

SK 그룹의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연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암호화폐는 SK텔레콤(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비롯해 플로·웨이브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 암호화폐가 발행되면 SK ICT 패밀리 간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할 핵심 고리가 마련되는 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연내 암호화폐 발행을 목표로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스퀘어 관계사들과 혁신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해선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일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는 산하에 SK쉴더스, 11번가,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를 두고 있다. 당장 암호화폐가 발행되면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T 대표는 최근 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대체불가토큰(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 공간 속 장터(마켓플레이스)를 열어 이용자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7월 출시한 뒤 국내에서만 1500개 회사와 제휴 요청을 받는 등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올해 글로벌 80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프랜드는 SKT의 3대 넥스트 빅테크인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통신 중 메타버스의 성장을 이끌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SK스퀘어의 자체 암호화폐가 이프랜드에 도입되면 이프랜드 내에서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암호화폐를 통해 이프랜드 안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또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하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SK스퀘어가 첫 투자처로 낙점한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의 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르면서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영역 선점에 나섰다.
 
코빗은 △가상자산거래소 △NFT 거래 마켓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코빗타운) 등을 운영 중이다. 이는 이프랜드를 비롯해 음원 플랫폼 플로, 앱마켓 원스토와도 연계해 혁신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국내 가장거래 금액 규모는 이미 코스피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은 약 3584조원에 달해 코스피 거래 금액보다 450조원 이상 큰 규모다. SK스퀘어는 SKT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폐 발행은 물론 코빗의 가상자산거래 사업규모 확대도 노린다. SK가 보유 중인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와 분산신원증명(DID)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가상자산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코빗과도 크게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SK ICT 패밀리와 블록체인 생태계(가상 경제)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발행 이후에는 거래소에 상장하는 암호화폐공개(ICO)도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 ICO는 금지된 만큼 해외에서 IC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금융사를 보유하지 않아 해외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전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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