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지만

  • 탄소배출권 가격 회복에 낙폭 만회


지난달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하지만 다시 글로벌 주요국의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의지가 재확인되며 하락 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말 국내 증시에 상장한 탄소배출권 ETF 4종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열흘 사이에 평균 30.69% 올랐다.

이 중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인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다. 지난 8일 가격은 9255원이었으나 18일에는 1만2695원으로 37.17% 급등해 이 기간 중 국내 ETF 가운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는 지난 8일 9275원에서 18일 1만2705원으로 36.98% 올랐다. 특히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 순자산은 1005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는 각각 25.23%, 23.37% 상승했다.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관련 ETF가 모두 20% 이상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해당 기간 ETF 전체 중 상승률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배출권 ETF는 상장 초반 등락폭이 미미했으나 지난해 말에 접어들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이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석탄 수요가 급증했고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늘면서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12월물 가격은 t당 50유로 선에서 거래됐으나 올해 2월 초에는 90유로로 급등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4개 ETF의 평균 하락률은 30.32%였다. 지난해 9월 말 상장 이후 그동안 상승 폭을 23거래일 만에 모두 반납한 셈이다. 90유로까지 치솟았던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도 지난 1일(현지시간) t당 69.74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15.62% 급락한 데 이어 7일에는 11.31% 추가 하락하며 58.36유로까지 떨어졌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로 유럽연합(EU) 경제 둔화에 따른 탄소배출권 수요 감소와 기존 EU 기후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유럽위원회의 클린에너지 전환 가속화 발표 등 소식과 관련주 반등이 나타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1일에는 4개 탄소배출권 ETF 모두 1%대 안팎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임 본부장은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고 EU가 기존 탄소배출권 규제 강도를 유지한다면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재차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탄소배출권 규제 검토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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