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美·日·英 이어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서방 외교'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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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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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6시부터 25분 동안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윤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환영한 모리슨 총리가 오늘 통화에서도 거듭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모리슨 총리는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공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모리슨 총리는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1만700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전한 나라”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역내 협력을 공고히 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한반도의 자유와 안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모리슨 총리의 발언에 깊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애쓰는 것과 관련해 “총리님과 저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힘을 합쳐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같은 마음이며 반가운 말씀”이라며 “조만간 서울을 방문해 깊은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윤 당선인과 모리슨 총리와의 통화는 주요국 정상 중 네 번째다. 윤 당선인은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했다.

윤 당선인이 미국과 일본, 영국에 이어 네 번째로 호주 정상과 전화 통화한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방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이 외교·안보 공약에서 한미동맹 재건과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제시했다. 정계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개국 협의체) 참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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