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선 패배 후 내홍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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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3-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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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대구시당 규탄 성명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2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 높이 들고 기호 1번 엄지척을 하며 답하고 있다. [사진=이인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바라는 권리당원 일동의 이름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의 논평 한 줄 없는 대구시당의 행태에 권리당원들이 나서 대구시당을 대신해 대구시민과 지지자들을 향한 반성과 사죄의 인사를 드리는 것에 합의하여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이 나고, 그 결과 대구는 21.6% 득표율로 제19대 문재인 후보의 21.76%보다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라며, “TK 30% 득표를 공언했음에도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으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는 결과에 대해 일언반구조차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0.73%라는 역대 최소치 패배로 인해 극심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라며, “일부 지지자들은 매스미디어를 아예 접하지 않고 있고, 무기력해 하거나 밤잠을 설치며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비통해했다.
 
이 상황에 지난 3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선대위 해단식 과정에서 박창달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이 노래를 부르고, 김대진 시당위원장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참석자 일부가 앙코르를 외치는 영상을 그 장소에 참석자가 SNS에 올려 지지자와 당원들의 분노를 사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권리당원은 “제20대 대선에서 대구시민들이 보여주신 뜻을 겸허히 받들고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으는 약속하며, 지지해주신 대구시민들께도 감사와 사죄를 드린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이러한 입장문이 마땅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발표되기를 지금껏 기다려왔으나 이미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를 져버린 대구시당에는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이 드러났다”라며, “이에 우리는 선거 기간 동안 보여준 무능과 반조직적 해당 행위를 자행한 대구시당을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또한 이들은 “일부 지방의원들이 지역에서 활동하지 않고 선대위에 복무하여 오히려 지역에 큰 공백을 초래했고, 그 많던 무수한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 왔다”라며, “이처럼 기대 이하의 대선 준비로 결국 패배로 이끈 대구시당이 다가오는 지방선거 대비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일말의 기대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 체제로 다시 선거에 임한다면 패배가 자명하다”라고 말하며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바라는 권리당원들은 김대진 시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전원 사퇴와 비대위 체제로 다가올 지선 대비를 할 것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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