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금리 0.25%P만 올리나 … "불확실성 해소로 투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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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3-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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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새벽 공개… 금투업계 "코스피 낙폭 줄어들 이벤트"



국내 증시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3월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3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는 17일 새벽에 공개된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코스피가 좀처럼 2600~270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3월 FOMC 결과로 향하는 모습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현재 0.25%인 기준금리를 0.50%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폭에 대한 전망이 기존보다 낮아진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는 공격적인 (금리)인상보다 데이터에 의존적인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인 양적긴축에 대한 원론적 논의도 예상된다"며 "3월 FOMC는 본격적인 긴축의 시작점이지만 신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지배적인 만큼 전문가들은 향후 FOMC에서의 금리 인상 횟수와 인상폭에 보다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담긴 점도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겠지만 향후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며 "대부분 하반기 물가 둔화를 전망하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둔화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연준 입장에서는 시장과 경제 심리 관리 차원에서도 유용한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코스피 방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낙폭을 일부 줄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지속됐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3월 FOMC를 거치며 확정되고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처음으로 점도표와 경제전망이 공개되는 회의이기 때문에 지난 1월 FOMC보다 많은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증시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점도표가 연내 7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이미 예상된 금리 인상 강도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안도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완연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수 있는 환경이 되기는 어렵다는 예상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기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며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에서 금리와 주가는 역의 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OMC 정례회의까지 증시 흐름에 따라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다르게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0.5%포인트를 선반영해 코스피가 2500선에 진입할 경우 변동성을 활용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반면 0.25%포인트 인상과 일부 금리 동결 기대로 이번 주 초중반까지 안정세를 이어가고 260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일 경우 주식 비중 확대 시점을 늦출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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