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키이우 공세 강화…미국은 우크라 무기 추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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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3-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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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세가 강화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8일째로 접어들었다. 당초 러시아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포위를 위해 진격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군 진격으로 키이우에서 남서쪽으로 30km 떨어진 바실키프 공항이 파괴됐으며, 인근 두 곳의 석유 저장고에서는 화재마저 발생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키이우 인근의 아파트 단지나 학교, 의료 시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형성하기 위해 인근 마을인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시가전을 벌였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도심에서 약 25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 상황이 일부 도시들에서 재앙적 수준까지 됐다고 12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족주의자 무장조직(우크라이나군)이 주거지역들에 지뢰를 매설하고 교량과 도로를 폭파하면서 생활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도주의 상황 악화의 책임을 우크라이나군에게 전가시켰다. 미진체프 지휘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키이우(키예프)·체르니히우·수미·하르키우(하리코프)·마리우폴 등의 도시에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 통로 개설도 안내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러시아군은 사전에 합의된 인도주의 통로로 대피하던 민간인에게도 총격을 가했다고 12일 전했다. 키이우 지역 페레모하 마을에서 인도주의 통로로 대피중이던 민간인 7명이 러시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7명 중에는 어린이 1명도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수물자를 지원하기 위한 용도의 2억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승인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근거가 된 법은 해외 원조법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3억5000만 달러(약 4300억 원) 규모의 군사장비 지원을 발표했으며, 그에 따른 대전차 무기 및 탄약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승인한 자금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를 비롯한 군수물자 제공, 군사 교육 및 훈련 등에 사용된다. 또 미국은 대전차, 대공 시스템, 소형무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즉각 제공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가 포함되며 이런 무기들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무기 재고에서 제공된다. 재블린과 스팅어미사일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지원 요청을 해왔던 것이다. 

미국 의회는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 지원을 위한 136억 달러(약 16조8000억 원) 규모의 군사·인도적 지원안이 담긴 1조5000억 달러(약 1852조 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 136억 달러 예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인도주의적 지원 등에 쓰인다. 이날 승인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총 안보 원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2014년 이후부터는 32억 달러(약 3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적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프치에서 담요를 두른 어린이들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루마니아 국경을 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2주간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100만 명이 넘는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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