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키이우 인근 25km까지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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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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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행렬, 주변 마을·숲으로 분산배치...포위 작전 전개 가능성 제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대규모 러시아 지상군이 키이우 도심에서 약 25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타격하며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국방부는 체르니히우, 하르키우(하리코프), 수미, 마리우폴 등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에 따르면 하르키우에서는 민간 주거 건물에 대한 포 공격이 이뤄져 어린이 2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다. 또 AP통신은 마리우폴에 대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어 식량·식수 보급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러시아군의 공세는 최근까지 정체된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키이우 인근까지 진격했으나 최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예상 밖의 저항을 받은 데다가 보급에 문제가 생겨 진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길게 늘어섰던 러시아군의 행렬이 최근 주변의 마을이나 숲으로 분산 배치되고, 키이우 북서쪽 안토노프 공항 주변에서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전황이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포위하는 작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러시아가 과거 시리아, 체첸 등을 공격할 때 인구 밀집 지역을 집중 폭격해 상대의 무장 저항 세력을 무력화하는 전략을 활용했다고 언급하며 키이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거리를 한 남성이 자전거를 끌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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