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 속 급매물만 거래...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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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3-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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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집값 고점론에 대한 우려가 견고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극심한 거래 가뭄속에서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첫째주(지난달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전주(0.01%)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하락하며 전주(0.03%)대비 하락폭을 축소한 반면 수도권은 0.03%로 전주(0.02%)에 비해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매수세 및 거래활동 위축,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매수자 우위시장 및 거래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11개구는 0.01%, 강북 14개구는 0.04%씩 하락했다. 서초구는 일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세를 보였지만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며 강보합을 유지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위주로 하락단지가 등장하며 전주대비 0.10% 하락했고, 송파구는 가락동 대형단지의 급매 거래가 성사되며 0.01%, 강동구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0.03%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집값 고점론 확산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신축 대단지 입주가 늘면서 매물이 누적돼 성북(-0.07%)․강북구(-0.05%) 등 모든 지역에서 전주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서(-0.03%)․관악구(-0.01%) 등 그 외 지역도 대체로 관망세 보이며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인천은 미추홀구(0.00%)는 보합을 유지했지만 연수구(-0.10%) 등 4개 구에서 매물 누적으로 인한 호가가 조정되면서 전체가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경기 이천시(0.25%)는 교통 접근성 양호한 부발읍ㆍ대월면 위주로, 안성시(0.12%)는 공도읍 등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지만 시흥시(-0.28%), 화성시(-0.15%), 안양 동안구(-0.12%) 등 지역에서 매물적체 영향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하락폭 확대에 기여했다.

지방은 보합에서 0.01% 하락 전환했다. 5대광역시(-0.03%→-0.04%) 가운데 광주 북구(0.07%), 광산구(0.05%), 서구(0.04%)는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매물 적체 등의 영향으로 대구(0.16%)가 하락폭을 키우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세종(-0.13%→-0.24%)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쌓이고 부동산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폭이 커졌지만 8개도(0.04%→0.03%)에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임대차 시장도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서울(-0.03%→-0.03%)과 수도권(-0.04%→-0.04%)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지방(0.01%→0.00%)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 11개구는 0.03%, 강북 14개구는 전주대비 0.03%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ㆍ대치ㆍ삼성동 재건축과 노후 단지 위주로, 송파구(-0.03%)는 장지동과 문정ㆍ풍납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01%)는 서초ㆍ반포동 고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양천구(-0.08%)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강서구(-0.05%)는 염창ㆍ화곡동 구축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했고, 성북구(-0.07%)는 길음ㆍ종암ㆍ정릉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04%)는 불광ㆍ응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노원구(-0.04%)는 하계ㆍ중계동 중소형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기조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전환수요와 갱신계약 사용으로 전세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구축의 호가하락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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