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집단소송까지…삼성전자 갤S22 'GOS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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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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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논란이 되자 삼성전자가 GOS 적용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사용자들은 S22 시리즈에 적용된 GOS 의무화 조치와 관련해 집단소송, 청와대 국민청원 등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최근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국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성능이 저하된 제품을 구매한 데 대해 인당 3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 카페는 집단소송에 참여할 소비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우리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을 구매했다”며 “과대 광고에 속은 구매자의 권리를 행사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4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허위광고에 속은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삼성전자가) 최근 발매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허위 광고로 홍보해 많은 피해자를 야기하고 있다”며 “최고의 퍼포먼스, 진정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알려졌으나 실질적으로 GOS라는 기능 설정을 통해 제대로 된 기기 성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막아뒀다”고 말했다.

이어 “GOS가 작동하면 2년 전인 2020년 모델보다도 낮은 성능을 보이는 현실”이라며 “정확하게 사용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것은 허위 광고”라고 꼬집었다.

2016년 처음으로 도입된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과열을 방지한다.

문제가 촉발된 것은 기존 갤럭시 S 제품에서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사용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는 GOS 삭제가 불가능해지면서다.

게다가 스마트폰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구동할 땐 GOS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사양은 좋게 해두고 실질적으로는 그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는 갤럭시 S10, S210, S21, S22 시리즈 모든 제품을 성능 측정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또한 노트·폴드 등 전반적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부결시키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오는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고객분들께 GOS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올해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 갤럭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 논란을 극복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2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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