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중국 국채 1년 만에 '팔자' 전환...누가 매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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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2-03-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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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350억 위안 순매도…보유량 2.52조→2.48조 감소

  • 서방국 제재 속 러시아 中국채 매도 가능성

  • 미·중 금리차 축소, 지정학 리스크에 中국채 매력↓

  • 골드만삭스, 中국채 투자의견 '중립적' 하향조정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

외국인 투자자가 약 1년 만에 중국 국채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월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국채 약 350억 위안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중국 국채를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국채 보유량은 1월 2조5200억 위안에서 2월 2조4800억 위안(약 483조4500억원)으로 줄었다. 

이를 놓고 확실한 데이터는 없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 제재에 맞닥뜨린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국채를 일부 매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제재로 러시아 중앙은행은 현재 약 643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자국 외환보유고 접근이 제한돼 재정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중앙은행이 맡겨 놓은 자산을 동결시켜 러시아가 사실상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을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서방국의 러시아 제재에 동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중국 국채 매도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약 13%는 위안화 표시 자산으로 채워졌다. ANZ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약 14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위안화 채권을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버거버먼의 랍 드라이코니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를 통해 "비록 추측이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현금 창출을 위해 중국 국채를 매각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미·중 금리차가 축소된 것도 중국 국채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간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미·중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국채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현금 수요가 급증한 투자자들이 중국 국채를 매도했을 수도 있다. 

사실 최근 중국 경제 펀더멘털, 위안화 강세 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의 위안화 채권 매입은 뜨거웠다. 지난해 10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중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 이후 매달 평균 720억 위안어치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국채시장에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 속 외국인 투자자의 위안화 채권 매입 행진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뿐만 아니라 285억 위안어치의 중국 국책은행 채권도 팔았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중국 국채가 단기적으로 환매 리스크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낙관적(Bullish)'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러시아 펀드 환매가 제한돼 투자자들이 러시아 대신 중국 등 다른 신흥국 시장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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