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러시아 접속 차단·계정 동결…국내 거래소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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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3-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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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팍스 제공 ]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2일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에서 접속하는 IP 주소의 사용을 차단하기로 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힌 곳은 고팍스가 처음이다.

고팍스는 러시아 국적 이용자가 등록한 계정 약 20개를 이날 모두 동결 조치했다. 고팍스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과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후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통해 국제 금융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급락했고 러시아인들은 국제 시장에서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재기에 나섰다.

미국은 러시아 경제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상자산 제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루블화로 최초 판매된 가상화폐, 러시아 사용자가 요청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러시아 은행과 거래하는 거래소에 차단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특성상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특정 국가나 세력이 통제할 순 없는 탓에 개인 지갑 송금은 직접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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