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A주 주식투자자 2억명 시대…개혁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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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2-02-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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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새 투자자 1억→2억 갑절 증가

  • 시총도 2배, 거래액도 2배

  • 커촹반 출범, 주식등록제 등 개혁도

  • 상하이종합 상승폭은 고작 15%

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중국 본토 주식(A주) 투자자가 2억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6년 초 1억명을 돌파한 지 6년 만이다. 지난 6년 새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이제 뉴욕 증시 다음으로 세계 2대 주식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중국 본토 주식투자자 수가 2억8700명으로 사상 첫 2억명을 돌파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1990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출범 이후 중국 주식투자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하는 데는 25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후 6년 만에 투자자 수가 갑절로 늘어난 것.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투자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는 소득 수준 제고로 중국 주민들의 부(富)가 빠르게 자본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부동산만큼이나 주식이 중국 주민들의 부를 늘리는 주요 재테크 수단이 된 것. 
 
같은 기간 상하이·선전증시를 합친 시가총액 규모도 갑절로 늘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2016년 말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은 53조8200억 위안에서 2022년 2월 말 91조9800억 위안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 숫자도 2016년 3034개에서 현재 4732개로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증가로 주식 거래대금도 갑절로 급증했다. 2016년 1분기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5374억5000만 위안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루 평균 1조900억 위안으로 불어났다. 
 
중국증시 투자자 구조도 기존의 개인투자자 중심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차츰 전환하고 있다. 중국 재련사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기관투자자(공모·사모투자자, 외국인) 거래액은 중국증시 전체 거래대금의 34.9% 차지했다. 2015년 6.2%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중국 자산관리협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중국 내 공모펀드는 3867개(펀드 규모 9조1600억 위안)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9288개(25조5600억 위안)까지 증가했다. 

지난 6년간 중국 증시를 한층 더 성숙시키기 위한 개혁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 2019년과 2021년 상하이 중소벤처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과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해 혁신 벤처기업이 좀 더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채널을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증소벤처기업 전용증시(커촹반, 창업판)에서는 주식발행 등록제(注冊制) 개혁도 시범적으로 이뤄졌다. 기존의 인가제와 달리 상장 예비기업들이 승인 인가를 받기 위해 길게는 수년씩 대기할 필요없이 서류만 제출해 당국이 검증하면 곧바로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은 올해 안으로 주식발행 등록제를 상하이·선전 메인보드에서도 전면 시행해 기업들의 상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투자자가 급증함에 따라 2020년엔 증권법도 개정해 중소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자 대표소송제 도입, 주식시장 위법 행위에 대한 벌금도 강화했다. 
 
다만 지난 6년간 중국 본토 주요 벤치마크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년간 약 15% 상승에 그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누적 상승폭도 3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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