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 침략자들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일어나면서 우크라이나의 빌딩들은 임시 군수물자 창고로 변했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인임을 표시하기 위해 소매에 노란색 마스킹 테이프를 두른 채 무장한 민간인들이 순찰을 조직하고 키예프를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돕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동시에 자원봉사자들은 특정 장소에 모여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하고,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을 주는 방법에 관한 게시물들을 올리고 있다. 다만 러시아 요원들은 이미 도심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명령 이후 우크라이나가 방어에 나서자 민간인과 국외에 있는 우크라이나 교민들의 돈, 옷, 식량, 전력은행, 무기 등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군대가 도심을 공격해올 경우 민간 군대가 러시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키예프에서만 약 1만8000명의 민간인들이 총을 들게 되면서 군인과 민간 전투병들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말만 해도 군사 전문가들은 물론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도 러시아의 침공 시 우크라이나 군대가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았다. 여전히 상황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기는 하지만, 민간인들이 다수 포함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고 때로는 저지하면서 러시아의 당초 계획이 예상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예비군에 합류하기 위해 수천 명의 자원 병력이 길게 줄을 늘어섰고, 주요 징집소는 전 연령층의 시민들로 넘쳐났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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