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마초·구태·난폭한 정치인...尹 빼고 협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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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2-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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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는 이기기 어려운 대선, 정치개혁 기회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북 청주시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균형발전의 중심 청주, 충청권 메가시티로!' 청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마초적이고 매우 구태스러운 측면이 있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없다"며 맹비난하고 "(통합정부에) 이런 분하고 같이 할 순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 "(윤 후보는) 정치 보복을 공언하고 있는데, '5년짜리가 겁이 없다', '국물도 없다'는 것은 확실히 쓸어버리겠다는 취지"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후보가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 불안이 경제 불안을 불러올 것이고, 한반도 평화 체제에 대한 위협 또는 불안 고조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소위 대선 후 '통합정부론'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이분(윤 후보)을 제외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고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 경쟁을 계속하더라도 협력의 길을 찾자(라는 의미)"라면서 "지금 이 단계에서 정치개혁에 관한 공통 공약 합의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또한 이 후보는 "우리는 40%를 득표해도 100%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갈등의 원인이 된다"면서 "이번 대선은 그 어느 쪽도 혼자서는 이기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하게 "(통합정부론 제안이) 선거와 무관하다고 할 순 없다"면서 "주류 입장에서는 (상대방 실수만 기다리면 되는) 지금 체제가 편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이런 애매한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면서 "승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후보 진영이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기회"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실력이라고 믿어왔고, 이번이 정치개혁, 정치교체를 통해 국민들의 삶을 바꿀 졀정적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협력했느냐 안했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그것과 관계없이 연합정부와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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