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연기금·공제회' 투자수익률 올해도 선방··· 대체투자·해외주식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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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2-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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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하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황이 이어졌던 해외 주식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가운데 부동산·인프라 자산이 반등에 성공하며 전년 이상의 수익률 기록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약 11.3%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3.7%)는 물론 2009년(29.9%)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수익률은 2018년 4.0%에서 2019년 6.9%로 증가한 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증시 반등에 힘입어 10.0%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주춤했던 지난해에는 대체투자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주식 부문 수익률이 32.7%에서 12.8%로 줄었지만 대체투자 수익률이 6.3%에서 14.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잡코리아, 하이브 등 투자자산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높은 매각차익을 실현했고, 해외 인프라 부문의 애버딘(Aberdeen) PPP 인프라 펀드 1호 수익증권 매각 실적 등도 2021년 기금 운용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은 62.4%로 3년 평균 7% 내외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조원 이상 운용 기금을 보유한 군인공제회도 올해 전년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예상되는 운용 수익률은 전년(6.4%)을 뛰어넘은 8%가량으로 전해졌다. 군인공제회 역시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대체투자 규모는 약 6조76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9800억원가량 증가했다. 군인공제회는 오는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최대 75%까지 높일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산가격의 고평가 현상과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갖는 인프라, 부동산 등 실물 자산과 함께 6~7%의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모대출펀드(PDF)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국내 연기금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이달 초 운용 실적을 발표한 사학연금은 지난해 11.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대체투자는 물론 호황이 이어졌던 해외 주식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해외 대체투자는 34.26%, 해외 주식은 27.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11월 기준 각각 8.13%, 8.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학연금과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에서 27.1%, 대체투자에서 11.5%의 수익률을 올렸다. 공무원연금 역시 해외 주식(29.4%), 대체투자(18.5%)가 채권이나 국내 주식보다 높은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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