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HN클라우드 사령탑에 백도민 선임...공공 점유율 1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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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강일용 기자
입력 2022-0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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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N CIO로서 오랜 기간 IT 인프라 관리한 전문가

  • 공공·기업·금융·기술 임원과 함께 공공 클라우드 시장 1위 향한 행보 나서

백도민 NHN클라우드 대표 내정자 [사진=NHN]

NHN클라우드가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신임 대표로 백도민 NHN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1964년생인 백 신임 대표는 솔빛미디어, 한경와우TV, 와와콤 등 1세대 벤처 기업을 거쳐 현 NHN과 네이버의 전신인 구 NHN에 합류한 인물이다. 

그는 구 NHN에서 최고인프라책임자(CIO)로서 외국 기업에 종속된 IT 인프라를 자체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등 NHN과 네이버가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2013년 NHN이 네이버와 분사할 때 NHN 운용총괄본부장으로서 IT 프로젝트와 인프라 관리를 담당했고, 지난 2019년 NHN이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본부장을 맡아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 

백 신임 대표의 첫 사업 목표는 올해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 9일 진행한 NHN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행정안전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이 2400억원으로 책정돼 있고, NHN클라우드가 그중 3분의 1가량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백 신임 대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민간(기업)·공공 부문을 통틀어 작년 3조3000억원, 올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커진 4조~5조원으로 추산된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국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요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매출을 확대하고, 소폭 적자였던 지난해 영업이익을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 신임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간 3파전이 예상된다"며 "NHN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운영체계인 오픈스택 기술을 토대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모든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 영역에서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받았다"고 관련 경쟁력을 자신했다.

백 신임 대표와 함께 NHN클라우드를 이끌 공공·기업·금융·기술 부문 임원 윤곽도 드러났다. NHN클라우드의 핵심인 공공 클라우드 부문은 NHN엔터프라이즈를 이끌던 김동훈 NHN 전무(클라우드사업그룹장)가 맡는다. 백 신임 대표와 함께 오랜 기간 NHN클라우드 사업을 이끌며 관련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공공과 함께 클라우드 사업의 양대 축인 기업 부문은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3월 영입한 박현규 전무(기업사업부장)가 이끈다. 박 전무는 베스핀글로벌, 델EMC 등 국내외 IT 기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기업 디지털 전환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

공공에 이어 새 먹거리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는 금융 부문은 메타넷엠플랫폼에서 영입한 강승한 전무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스택 고도화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술 개발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영입한 김명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총괄한다.

NHN클라우드는 오는 3월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인프라 관리와 공공 사업 부문 인력을 포함해 전체 NHN 인력 중 3분의 1이 NHN클라우드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NHN클라우드는 국내 중견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체에서 대규모로 클라우드 인력을 확보했다.

NHN은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판교에 이어 경남 김해시, 광주광역시, 전남 순천시 등에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향후 4~5년에 걸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NHN은 보유한 현금성 자산 중 절반을 NHN클라우드에 배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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