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택가격, 부동산전문가는 상승-중개업자는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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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2-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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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2022 KB부동산 보고서' 발간

서울 용산에서 바라본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촌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 64%는 상승을 전망했으나 중개업소 63%는 하락을 전망했다. 또한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해 유망한 부동산 자산으로 '꼬마빌딩(소형 빌딩)'을 꼽았다.

KB금융그룹이 20일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2 KB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 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 PB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2021년 주택시장 진단과 주요 이슈 △부동산시장 설문조사 △수도권 주택시장 점검 △2021년 상업용 부동산시장 진단과 2022년 전망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버블 우려 점검 심층분석 리포트 등 다섯 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주택시장에서 부각될 주요 이슈로 임대차법 시행 후 2년이 도래하는 전세시장, 지방 주택시장 차별화,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과 매물 증가 가능성,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과 선거 등을 꼽았다.

설문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 64%는 상승을 전망했으나 중개업소 63%는 하락을 전망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주택시장의 체감 경기가 더 낮은 영향 때문으로 KB금융 측은 해석했다.

투자 유망한 부동산 1순위로 전문가와 중개업소는 신규 분양 아파트를 꼽았으나 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PB들은 꼬마빌딩을 선택했다. PB 고객들은 주택 세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을 아파트가 아닌 상가와 오피스텔을 꼽았으며 '보유 부동산 처분'과 관련된 세무 상담에도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재평가를 받으면서 실거주 또는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가 유입되며 지난해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아파트 실거주 또는 투자가 어려워지자 대체재 성격이 강한 60㎡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이나 준공 3년 이내인 신축 오피스텔에 수요가 유입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오피스텔 시장 전망은 아파트 대체 가능성 유무에 따라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도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중대형과 신축 오피스텔은 주택시장 흐름과 동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원룸 구조 오피스텔은 다주택자 규제 강화와 임대수익률 하락 등으로 시장 선호도가 낮아 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가는 지난해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올해도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으로 '꼬마빌딩'을 꼽았다는 설문 결과도 소개했다. 2021년 전망에서 꼬마빌딩을 유망 부동산으로 전망한 비중은 12%였지만 2022년 전망에선 24%로 크게 상승해 유망 자산 1위에 올랐다.

반면 아파트 분양(26%→18%), 신축 주택 구매(22%→6%) 등은 유망하다는 응답 비중이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부동산 투자자금이 세금 문제로 아파트·주택에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2022년 주택시장은 전문가와 현장 간 엇갈리는 전망이 보여주듯 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2 KB부동산 보고서가 현재 혼란스러운 주택시장에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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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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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말에 모인 설문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가 작성되었습니다

    2022년 예측을 올해에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발 긴축과
    그에 따른 한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쎈 대출규제가
    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설문조사를 반영한다면 거의 백프로 집값 하락을 예상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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