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 리테일 인력 채용 나선 애플...'애플스토어 잠실' 윤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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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2-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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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수길·여의도·명동 뒤 잇는 네 번째 애플스토어...롯데월드타워 1층 가능성↑

애플이 홈페이지를 통해 동서울 지역 리테일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사진=애플]


애플이 국내에 네 번째 애플스토어를 개장하기 위한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서울의 핵심 상권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플스토어 잠실(가칭)'을 오픈하며 삼성전자의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17일 애플은 이달 초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동서울 지역에 애플스토어를 개장할 것을 알리고 리테일(유통) 관련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애플이 유통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애플스토어 가로수길(1호점)과 애플스토어 여의도(2호점)를 개점하기에 앞서 진행했다. 세 번째는 올해 상반기 개점할 예정인 애플스토어 명동(3호점) 인력을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진행했다. 때문에 애플의 네 번째 유통 인력 채용은 애플스토어 4호점 오픈에 앞서 관련 인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에 애플스토어 4호점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공지한 동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과도 일치한다. 매장에 입주한 건물보다 지역의 이름을 붙이는 애플의 작명법을 고려하면 4호점의 이름은 애플스토어 잠실이 유력하다.

롯데월드타워 1층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와 유니클로, 자라 등 캐주얼 브랜드가 함께 위치한 서울 동남권 최대 상권 중 하나다. 코로나19 시국에도 공실 없이 영업을 전개 중이지만, 8·9번 출구 사이에 있는 홀리스터 매장 부지만 비공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 애플스토어 잠실이 입점할 전망이다.

롯데그룹도 비대면 확산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집객 효과가 큰 앵커 테넌트(우량 임차인)를 유치 중이었던 만큼, 방문자가 급감한 가로수길에서 홀로 쇼핑객이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스토어는 매력적인 유치 대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리테일 인력 채용 후 약 1년이 지나고 스토어를 오픈하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스토어 잠실은 빠르면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 개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스토어 잠실 개점으로 애플은 압구정, 여의도, 명동, 잠실 등 서울 주요 상권에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LG전자의 시장 철수로 삼성전자와 양강 구도가 굳어진 상황에서 비수기(2·3분기) 점유율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행보로 애플이 소위 장사가 되는 서울 대규모 상권만 선호하고 지방을 홀대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애플스토어는 단순히 애플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제품 A/S까지 담당하는 거점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최소 영남권과 호남권에도 애플스토어를 세워야 전국의 애플 이용자에게 제대로 된 A/S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통신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롯데월드타워 [사진 = 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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