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구미서 '효율 좋은 그린수소' 생산 방식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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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2-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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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기술' 실증사업 돌입

경북 구미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에 설치된 130㎾ 규모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실증 설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경북 구미에서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실증사업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와 미국 블룸에너지, 양사가 합작한 법인인 블룸SK퓨얼셀이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에서 130㎾(킬로와트) 규모의 SOEC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험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수소 에너지는 물을 전기로 분해해(수전해)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일정한 형태로 전환해 전기배터리에 저장해 사용한다. 특히, 수전해를 위한 전력원에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경우에는 '그린수소'라고 불린다.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린수소가 보급되긴 위해선 수전해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수소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최근 주목받는 기술이 SOEC다. SOEC는 고온에서 수증기(스팀)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수소 생산 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련 연구·개발(R&D)이 뒤쳐진 상태였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런 상황에서 3사가 SOEC 실증에 성공한 것은 향후 국내 수소경제가 그린수소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실증사업 외에도 국내에서 실증사업을 추가로 진행해 SOEC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룸에너지와의 SOEC 응용기술 개발 협력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 효율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국제 수소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0월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상업 협력 계약(Commercial Collaboration Agreement) 등을 체결했다. 해당 협력에 따라, 회사는 SOEC와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Solid Oxide Fuel Cell) 기술 개발과 생산공장 신설 등에 사용될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블룸에너지에 투자했다. 또, 양사는 그린수소 상용화 기술 등을 개발하는 공동 연구소인 '수소혁신센터(Hydrogen Innovation Center)' 건립에도 합의한 상태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최고 성능의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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