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병력 일부 축소 시사...바이든 "아직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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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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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팽팽하던 긴장이 다소 완화했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한 군인들 중 일부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기 시작했다며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병력 축소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의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에 파견된 부대가 훈련을 완수했으며 이미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가디언·CNBC 등 외신은 보도했다.

그는 "(훈련) 임무를 완수한 남부 및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은 이미 열차와 차량에 탑승했으며, 오늘 늦게 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지난 10일부터 연합 훈련을 하고 있는 벨라루스에 파견된 러시아 병력 역시 20일 훈련이 끝나면 다시 원 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아직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군 부대가 원 위치로 돌아오는 것을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외교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앞으로 며칠이나 몇 주 안에 침공한다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큰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고 경고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 방식을 언급하며 “외교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며, 각자의 안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CNN은 러시아가 전일 외교적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러시아로부터 외교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신호가 나오는 것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의 러시아 병력이 축소되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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