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기업 18개사 '역대 최다'… 빗썸‧당근마켓‧오늘의집 합류

신규 유니콘 기업 수도 집계 이래 최다인 7개사… 제2벤처붐 지속

쿠팡‧크래프톤 빠져… 기업가치 1조원 돌파 이력 기업은 총 27개사

기준시점별 국내 유니콘기업 수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유니콘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로 늘었다. 쿠팡, 크래프톤 등 기존 유니콘기업이 빠졌으나 빗썸코리아, 당근마켓 등 스타트업이 신규 유니콘으로 합류했다. 
 
유니콘기업은 비상장기업 중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기업으로, 유니콘기업 수는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유니콘기업의 증가세는 ‘제2 벤처붐’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콘기업이 18개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020년 말까지는 13개였으나 지난해 집계 이래 최다 규모인 7개가 추가되고 2개가 증권시장 상장으로 제외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3개)과 비교하면 4년 만에 6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새롭게 탄생한 국내 유니콘기업은 상반기에 확인된 △두나무(서비스명 업비트, 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신선식품 배송)와 하반기에 추가된 △빗썸코리아(빗썸, 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인테리어 커머스) △당근마켓(중고 거래 플랫폼) △리디(리디북스, 콘텐츠 플랫폼) 등이다.
 
신규로 파악된 기업들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 기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 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은 27개다. 기업 가치 1조원을 넘긴 뒤 인수합병(M&A)되거나 상장하면 유니콘기업에서 제외된다. 기존 유니콘기업인 쿠팡과 크래프톤 등 2개사는 지난해 각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코스피에 상장되면서 목록에서 빠졌다.
 
이번에 확인된 유니콘 기업 18개는 미국 민간 조사기관인 ‘시비인사이트(CB Insights)’에 등재된 11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투자업계와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7개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시비인사이트 기준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미국(489개), 중국(171개), 인도(53개) 등에 이어 세계 10위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 한 해 유니콘기업의 활발한 탄생은 우수한 스타트업의 출현과 투자의 대형화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중기부는 더 많은 벤처‧스타트업이 새로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2조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복수의결권, 스톡옵션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