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기업 노을, 수요예측 돌입··· 고평가 우려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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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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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CI]



차세대 진단검사 기업 노을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임베디드 AI(내장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진단 플랫폼 등 기술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진단검사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급등하며 공모가 고평가에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을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15년 설립된 노을은 혈액 및 조직검사 분야의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임베디드 AI와 자체 개발한 고체 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NGSI) 기술을 결합해 의료현장에서 바로 분석이 가능한 '마이랩(miLAB)'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노을의 마이랩 플랫폼은 기존의 진단 실험실을 소형화된 형태로 구현했다. 혈액 및 조직 검사는 현미경 분석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실험실은 물론 분석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 의료기관 역시 자체적인 진단 실험실을 보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기관에 외주를 맡긴다. 분석 조직을 액체로 염색해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진단(POC)도 어려운 편이다. 

마이랩 플랫폼은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기존 현장진단(POC) 대비 높은 정확성을 보유했다. 액체 염색 대신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고체 염색 방식을 채택하고, 분석 과정을 임베디드 AI가 수행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진단 검사 과정 역시 모두 자동화 방식으로 구현했다. 바이오(진단 검사) 기술에 소프트웨어(AI), 하드웨어(진단 기기)가 함께 결합된 형태다.

임찬양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 노을은 바이오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이 융합된 탈중앙화(Decentralized) 기업"이라며 "마이랩 플랫폼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더 빠르고, 정확하며 경제적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 이후에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7개국에서 약 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40개국, 2000억원 규모로 유통 계약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노을은 이번 공모에서 150만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기술적 경쟁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공모가에 대해서는 고평가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공모가 산출 과정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 진시스템, 수젠텍 등 국내 상장 진단키트 기업을 비교기업에 포함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편이다. 비교군 중 진시스템의 경우 노을의 증권신고서 기준 PER이 54.08배에 달한다. 이를 제외할 경우 노을의 기업가치에 적용된 평균 PER은 19.18배에서 12.19배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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