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스커버리' 장하원 대표 이틀만에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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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수습기자
입력 2022-02-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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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의 상당 부분 입증 판단 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 지난해 4월 말 기준 미상환 잔액 2562억원으로 집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사진=연합뉴스]

경찰이 11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대표(63)를 9일 조사 후 이틀만에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은 장 대표가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서도 이를 숨긴 채 계속 판매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 대표가 ‘폰지 사기’ 수법을 썼는지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지 사기’는 판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수법이다.
 
이 펀드에는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중국대사 부부가 60억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4억여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장 대사가 재직했던 고려대 동료 교수들과 채이배  민주당 공정시장위 공동위원장 등도 투자에 참여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소위 'VIP 투자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여타 투자자들과 달리 일부라도 투자액을 회수했는지와 그렇다면 디스커버리 측과 사전에 정보 교류가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경찰은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된다고 판단할 경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지난 2017∼2019년 4월 사이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대사는 입장문에서 "부실 사고가 발생한 펀드 투자와 관련해, 사고 이후 일체 환매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따라서 환매금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상조 전 실장도 환매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환매금을 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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