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미시간대 교수 차기 총재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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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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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콜린스 미시간 대학 교수가 보스턴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로 발탁됐다. 콜린스 교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보스턴연은을 이끌게 된다 

9일(현지시간) 보스턴 연은은 성명을 통해 수전 M. 콜린스 교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의 승인 하에 차기 보스턴 연은 총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보스턴 연은 총재 자리는 지난해 9월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가 투자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사임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콜린스 교수가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금리를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콜린스 교수는 지난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연준이 새로운 경제 지표 변화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금리 인상 경로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일맥상통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회의에서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 지표와 전망의 변화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앨런 블린더 전 연준 부의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통제하는 것이 연준의 주요 목표"라며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콜린스 교수 역시 이러한 연준 위원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린스 교수는 성명을 통해 "보스턴 연은의 차기 총재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교육, 공공 서비스를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경력을 쌓아 왔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콜린스 교수는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이후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경제 성장 요인, 환율 체제 및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 세계화가 미국 노동 시장에 미친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를 출판했다.

흑인 여성이 미국 연은 총재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재 연은 총재 가운데 흑인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유일하며, 그는 남성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흑인 여성인 리사 쿡 교수를 연준 이사로 지명했지만 아직 승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항상 투표권을 갖는 뉴욕 연은을 제외한 미국의 11개 지역 연은은 돌아가면서 4개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투표권을 갖는다. 보스턴 연은을 포함해 세인트루이스 연은, 캔자스시티 연은, 클리블랜드 연은이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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