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도 햇빛 비춘다'...현대엔지니어링 '자연채광 조명' 건설신기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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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2-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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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보도와 같은 지하공간에도 자연 햇빛을 전달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건설 기술'이 올해 첫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10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연채광 시스템·신재생에너지 전문사인 선포탈과 함께 개발한 '태양추적식 집광장치와 투광렌즈 및 산광부를 이용한 자연채광 조명시스템'이 제925호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 첫 번째로 지정된 기술이다.  

민간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우수한 신기술을 건설현장에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1989년 도입한 제도다. 지정 심사와 관리는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담당한다. 

해당 기술은 지상의 햇빛을 집광장치로 모아 특수 제작된 렌즈에 통과시켜 실내와 지하에 전달하는 자연채광 제어 기술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선포탈은 2019년 12월 개장한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일원에 조성한 지하정원인 '종각역 태양의 정원'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10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당 기술의 건설신기술 지정 현황 [자료=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이후 두 회사는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고, 집광장치 등 주요 부품 중 상당 부분을 국산화하면서 품질과 가격을 개선했다. 특히, 기존 기술보다 복사열 전달 효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습도 조절 기능을 강화했다. 추운 겨울 내·외부 온도차로 지하공간에 결로가 생기는 걸 방지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기술을 향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제2 태양의 정원'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며, 자사 관련 주거 상품에도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공부방 등 커뮤니티공간이나 주차장 등 지하공간에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과거 햇빛이 들지 않아 유휴 공간으로 남길 수밖에 수 없었던 '지하실'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은 국내 강소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맺은 결실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스마트 건설신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내 지하정원인 '태양의 정원'. 이곳은 지난 2019년 현대엔지니어링과 선포탈의 자연채광 제어 기술을 이용해 조성됐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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