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서경덕 "한복공정, 올림픽 이전부터 시작됐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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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2-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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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논란이 됐던 샤오미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 이미지 [사진=서경덕 교수 ]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불거진 '한복공정' 논란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또 한 번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월 8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복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것 때문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이름으로 한국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전통 문화(한복)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으로, 이른바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입장문 내용이다. 

대사관은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한다"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경덕 교수는 "중국대사관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만을 가지고 한국인들이 크게 분노한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미 중국에서 지금까지 너무 많은 '한복공정'을 펼쳐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점,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제품 기업인 샤오미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논란이 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서 교수는 "샤이닝니키 등 다양한 중국 게임에서도 '한복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며 "이처럼 중국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한복공정'은 꾸준히 진행돼온 점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장문이 한국 내 들끓고 있는 반중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또한 외신에도 많이 소개된 상황이라 '문화 약탈국'이라는 낙인찍힐까 두려워 낸 것이 아니라면, 지금부터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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