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경기 결과에 개입 안해...韓 판정 비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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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2-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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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중국대사관 입장 표명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하고 있다. 황대헌의 이 상황을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해 실격 처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주한중국대사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판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쇼트트랙 경기 중 한국 선수 2명을 실격시킨 판정을 놓고 일부 한국 언론들과 정치인들이 중국 정부와 올림픽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엄정한 입장을 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언론과 정치인은 반중 감정을 부추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판정은 본래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전문적이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를 비판하고 심지어 반중 정서까지 선동하고 양국 국민감정을 악화시키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격을 불렀다고 전했다.

대사관측은 동계 올림픽은 국제 스포츠 행사인 만큼 각 대회의 심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스포츠연맹에서 선출하며 그 어떤 국가나 정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 정부는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 일부 매체와 정치인들은 '동계올림픽에 흑막이 있다'고 억측하고 '중국 정부와 체육계가 반성해야 한다'고 제멋대로 말하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일로 우리는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쇼트트랙은 위험성이 높고 논란이 생기기 쉬운 종목이라며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경기 규칙을 보완하고 세분화하고 있다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케이팅 종목에 초고속 카메라 등 첨단 기술이 지원됐고, 영국인 심판장 피터 워스가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3차례 올림픽 쇼트트랙 주심을 맡은 권위자라는 사실 등을 언급했다.

대사관은 "경기에는 모두 승패가 있고 우리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중국은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감정을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과 이준서는 지난 7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베이징올림픽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하며 결승에 나가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직후 항의를 했지만 ISU는 연맹 규정을 들어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을 결정한 심판 판정은 항의 대상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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