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은 5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밝힌 사드 추가배치 후보지로 평택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는 발언에 놀랐다"면서 평택이 수도권이 아니라는 발상도 56만 5000여명에 달하는 평택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이고 특히 누구를 위해 누구는 희생하라는 발상이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평택시는 그동안 캠프 험프리스와 K-55 오산공군기지, 해군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등이 배치돼 대한민국의 안보 수호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수십 년에 걸쳐 그에 따른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2000년대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내어주시는 등 큰 희생을 치른 평택시민들께서 또 다시 희생을 강요 당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 거론에 따른 56만 평택시민의 우려와 반대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평택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되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걱정과 염려가 크실 것 같아 긴급히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평택시와 56만 시민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공약과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는 발언은 평택이 수도권이 아니라는 발상도 놀랍지만 56만 5000여 명에 달하는 평택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특히 누구를 위하여 누구는 희생하라고 하는 발상이 놀랍습니다.
설 명절 연휴 기간에 발표된 이러한 소식들은 저와 시민여러분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평택시는 그동안 캠프 험프리스와 K-55 오산공군기지, 해군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등이 배치되어 대한민국의 안보 수호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수십 년에 걸쳐 그에 따른 희생을 감내해 왔습니다. 2000년대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내어주시는 등 큰 희생을 치른 평택시민들께서 또 다시 희생을 강요당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사드는 사거리 3000km급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하강할 때 요격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부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사드 추가 배치의 필요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평택시와 56만 시민은 경제, 외교, 안보의 다각적인 검토가 배제되고 군사 기술적으로도 제한적인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주민의 갈등과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시도를 지금 즉시 멈춰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역의 생존권과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는 중앙집권적 획일적 사고는 즉각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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