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광릉숲서 천연기념물 까막딱따구리 포착

'번식기 전 어린 개체 연습 행동으로 추정'

광릉숲에서 포착된 천연기념물 242호 까막딱따구리[사진=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242호로 지정된 까막딱따구리를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까막딱따구리 두 마리가 번식 준비 중인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는 암컷이 나뭇가지에 먼저 자리를 잡은 후 수컷 접근을 유도했고, 수컷이 아래쪽에서 접근해 짧은 번식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형 딱따구리류인 까막딱따구리는 오래된 큰 나무와 죽은 나무가 많은 성숙림 생태계의 지표종으로, 4~6월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영상에는 번식기를 아닌 시기에 마치 번식 행동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번식기 전 어린 개체들이 연습 행동을 하는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추정했다.

이봉우 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장은 "대형 딱따구리는 거목이 많고 죽은 나무가 복잡하게 얽힌 공간에서 사는 조류로, 수목원 전시보존원과 광릉숲이 하나의 연속적인 생태계로 기능을 하는 공간임을 알게 해준다"며 "앞으로 광릉숲 보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