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2000만 돌파했는데...기업 10곳 중 3곳은 5G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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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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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기술 활용하는 기업 1.9%에 불과...예술·스포츠 분야 5G 활용률↑

  • 떠오르는 '초고속·초저지연' 이음5G...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구축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세대(5G) 가입자 2000만 시대가 열렸지만 실제 기업 현장에선 5G 활용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G의 산업 활용에 대해 모른다는 기업체도 열 곳 중 세 곳에 달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1년도 정보화 통계집’에 따르면 10인 이상 민간 부문 기업체 20만3000여 개 중 26.8%(5만4689개)가 5G의 산업 활용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5G 기술과 서비스를 인지하고 활용 중인 기업체는 1.9%(3000여 개)에 불과했다.
 
◆개인사업체보다 회사법인 5G 활용 비율 높아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가장 높은 5G 활용률(4.5%)을 보였다. 정보통신업(4.2%), 건설업(3.3%), 부동산업(2.8%), 과학·기술서비스업(2.4%) 등이 뒤를 이었다. 5G의 산업 활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활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9%(14만651개)를 기록했다.
 
3년 이내 5G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선 운수·창고업이 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 이동통신사가 개발한 5G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은 기업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도소매업(4.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3.7%), 교육 서비스업(3.4%), 부동산업(3.3%),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2.5%)이 뒤를 이었다.
 
조직 규모와 형태별로도 5G 활용률에 차이를 보였다. 50명 미만 사업장 중 1.8%만 5G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명 이상 250명 미만 사업장에선 2.3%, 250명 이상 사업장에선 3.6%가 5G를 활용하고 있었다.
 
개인사업체보다 회사법인이 5G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입사업체 중 단 1%만 5G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회사법인은 2.1%가 5G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5G 활용률 높일 방안에 대한 고민 커져

기업체의 5G 활용률을 높일 방안으로 이음5G(특화망)가 떠오르고 있다. 이음5G는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를 구축할 수 있도록 토지·건물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신청한 이음5G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완료했다. 그간 5G 서비스는 이통사에서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5G 융합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이면 누구나 특성에 맞는 5G망을 직접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이음5G는 네이버 제2사옥에 구축된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5G 브레인리스(두뇌 없는) 로봇‘과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음5G를 활용해 ‘중대재해 예방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를 이음5G를 본격 확산시키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음5G가 확산되면 장비·부품, 서비스 등 5G 전·후방 산업의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 시대 국가·산업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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