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채석장 사고 실종자 수색 나흘째...연휴 끝나면 경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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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수습기자
입력 2022-02-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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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부, 삼표산업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확인 중

1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에서 구조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매몰사고 발생 나흘 째인 설날 당일에도 소방당국과 경찰은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면 사고 원인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굴삭기 17대, 조명차 10대, 구조대원 56명과 인명구조견 4마리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쌓인 눈을 치우며 수색작업을 하기 위해 전날부터 제설 장비 3대도 투입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매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붕괴지 방향 바닥부와 펌프 설비가 설치된 지점 바닥부를 중심으로 발굴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배수로 작업을 병행하고, 추가 붕괴위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붕괴지 경계면에 계측기도 설치하는 등 추가 안전도 확보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나흘간 수색작업을 벌여 사고로 무너져내린 20m 높이의 토사 중 3분의 1 가량을 제거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가 있고 바닥에서 발생하는 물을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사고 원인과 관련한 경찰과 노동부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노동부와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발파팀장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를 마치면 입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부는 삼표산업의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8분께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 30만㎥가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작업 중인 3명이 매몰됐고, 굴착기 기사인 김모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 다른 정모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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