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신개념 스크린으로 격돌…'고객경험'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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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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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나만의 스크린' 인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고객경험’의 차별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가운데 신개념 스크린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예약판매로 흥행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7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프리스타일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젝터다. 특히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비교적 가벼운 830그램(g)의 무게로 휴대가 용이해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이나 여행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CES 2022 당시 미국 테크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더 프리스타일에 대해 “1킬로그램(kg)도 되지 않는 작은 기기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네마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호평을 하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예약판매는 연달아 ‘완판’을 기록했다.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과 중남미, 동남아, 유럽 등에서 총 1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초기 준비했던 4000여 대가 조기 소진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2차 예약판매까지 약 6500대가 추가로 판매됐다.
 
또 유럽에서는 예약판매 시작 하루 만에 제품 1000대가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는 1차 준비 물량인 1000대는 물론 여러 오픈마켓에서도 판매 개시 단 몇 시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 공식 출시된 만큼 향후 높은 수요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신라스테이와 오는 3월 31일까지 체험 서비스도 진행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신라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투숙객에게는 객실에서 더 프리스타일을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 투 고(To Go)’ 서비스와 전용 객실인 ‘더 프리스타일 시네마’를 제공한다.
 

모델들이 실내와 야외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통한 고객경험을 차별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도 진출해 시장 범위를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홍콩 최대 가전 백화점인 브로드웨이(Broadway)를 포함해 포트리스(Fortress), AV라이프(AV Life) 등 현지 가전매장에 LG 스탠바이미를 진열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돼 무빙휠을 활용해 실내에서 원하는 장소로 간편하게 이동해가며 시청할 수 있는 차별성으로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LG전자는 해외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경북 구미에 위치한 TV 생산라인의 생산능력도 함께 확대했다. 이에 따라 LG 스탠바이미의 월 생산량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전량 구미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아울러 LG전자는 해외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주력하고 나섰다. 최근 홍콩 최대 중심가 센트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센트럴마켓(Central Market)에서 LG 스탠바이미 론칭 행사를 열었다.
 
집안 공간처럼 꾸민 4개의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LG 스탠바이미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관람객은 공간별로 다양한 시청 경험은 물론 애플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와 화면을 연동하는 등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했다.
 
한유리 LG전자 홍콩법인장은 “LG 스탠바이미의 차별화된 폼팩터(외형)를 앞세워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이 LG 스탠바이미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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