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LG디스플레이, 신용도에도 '훈풍'…우량채권 등급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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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1-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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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생산라인.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국내 신용평가사가 LG디스플레이의 잠정 실적에 대해 호평을 내면서 3년 만에 LG디스플레이가 '우량채권'으로 다시 편입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은 늘고 차입금은 줄어들며 재무 상태가 개선됐다. 

2일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일부 둔화됐지만 지난해 연간 실적은 '긍정적' 등급 전망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24조2616억원) 대비 23% 증가해 창립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 기록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이 성과를 견인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대형 OLED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이 13%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해 전 세계 주요 TV 제조사에 OLED 대형 패널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인 LG디스플레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TV용 LCD 실적 저하에도 대형 OLED 증설 효과 가시화, 스마트폰용 플라스틱OLED(POLED) 공급 물량 확대로 OLED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은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순차입금 의존도 지표 역시 32.0%에서 24.7%로 개선됐다. 통상적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평가한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상승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신용등급 전망으로 긍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오르면 우량 기업의 상징인 AA급(AA-~AA+)이 된다. 올해 LG디스플레이가 AA급으로 상승한다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양호한 이익 창출 능력과 재무구조 개선세 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판매 가격 하락에 따른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실적 둔화 △설비 증설로 확대된 감가상각비 △사업성과 배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다. 

이 연구원은 "현 수준의 배당 규모는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 대비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투자 소요 변화에 따라 재무 부담 완화를 제약하거나 그 폭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또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익 창출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올해 수요 둔화와 LCD 판가 하락으로 2021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겠으나 OLED 부문의 품질 경쟁력 제고와 출하 물량 확대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수요의 계절성과 그에 따른 분기별 실적 등락이 불가피하나 프리미엄 TV시장 내 OLED 점유율 확대와 수요 성장성, 중소형 패널의 생산 안정화와 공급 물량 확보 등으로 OLED 사업이 기초체력을 확보했으며 LCD 사업은 고부가가치 IT 패널과 대형 사이니지 패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연간 실적 변동성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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