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콘텐츠 경쟁] OTT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본다…스포츠 중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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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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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웨이브·네이버·아프리카TV 등에서 시청 가능...대한민국 대표팀 응원 열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 스포츠 중계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2월 4일 개막을 앞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앞다퉈 확보하고, 축구,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생중계하며 이용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림픽도 OTT서 본다…앞다퉈 온라인 중계권 확보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에 '베이징 올림픽 특집관'을 신설하고, 경기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채널을 한데 모아 서비스한다. 이용자는 지상파 4개 채널(KBS1·KBS2·MBC·SBS)에서 중계 편성 시간에 맞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실시간 경기를 놓친 고객들을 위한 '하이라이트' 콘텐츠 서비스도 운영한다. U+모바일tv 올림픽 특집관에서는 주요 장면을 주문형비디오(VOD) 클립으로 제공해 고객들이 경기 하이라이트 부분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앱 마켓에서 U+모바일tv를 내려받으면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동계올림픽을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올림픽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 고객, 베이징 올림픽 특집관 내 편성된 유·무료 VOD 시청 고객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2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생중계와 스포츠 소재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관을 운영한다.

개막식에 하루 앞선 오는 2월 3일부터 오픈하는 특별관은 지상파 방송의 올림픽 생중계와 주요경기 VOD,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웨이브는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올림픽과 스포츠 관련 작품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다양한 코너를 신설해 차별화할 예정이다. 코너별로 올림픽 출전 선수가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 영화 및 드라마, 예능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올림픽의 감동과 여운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와 아프리카TV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경기 생중계와 주요 경기 VOD를 제공한다. 특집 페이지(홈, 소식, 일정, 메달 섹션)를 열고 주요 경기 소식과 종목별 이슈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생중계 시청 중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라이브톡 기능을 지원하고, 각 경기의 기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전원을 소개한 선수 응원 영상 콘텐츠를 준비해 각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참여형 이벤트인 '응원 챌린지'와 승부예측 퀴즈쇼인 '예측고사' 등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아프리카TV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를 비롯한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한 자기만의 개성으로 색다른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인기 BJ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유저들과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며 대한민국 선수들을 함께 응원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축구부터 테니스까지…OTT로 생중계
올림픽만이 아니다. 스포츠 중계는 OTT 업계에서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seezn(시즌)은 지난 28일 코파 델 레이(COPA DEL REY) 8강전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3일에는 새벽 4시(KST) 라요 바예카노와 한국 축구선수 이강인의 소속팀인 레알 마요르카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같은 날 오전 5시에는 발렌시아 CF와 카디스 CF의 경기, 이어 4일 오전 4시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를, 오전 5시 30분 아틀레틱 클루브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중계하는 등 인기 팀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코파 델 레이로 불리는 스페인 국왕컵은 스페인의 1~4부 축구클럽이 참여하는 FA컵 대회다. 지난해 11월 1 라운드를 시작하고, 오는 4월 말 결승까지 흥미진진한 토너먼트 형식으로 이어진다. 우승팀에게는 'UEFA 유로파리그' 본선과 스페인 슈퍼컵에 직행하는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8강 진출 팀에도 전 세계 축구 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빙은 지난 21일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여자축구 국가 대항전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22 AFC 여자아시안컵'을 독점 중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7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를 OTT 독점 중계하고 있다. 호주오픈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 하나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근 OTT 업계에서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포츠도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최종적으로는 무산됐지만, 지난해 쿠팡플레이가 2020 도쿄올림픽 온라인 단독 중계권을 확보하려 하면서 보편적 시청권 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제기됐을 만큼 스포츠 콘텐츠를 둘러싼 OTT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69.5%로 전년(66.3%) 대비 3.2%p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OTT를 이용해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중복 응답)으로 오락·연예(66.7%), 드라마(42.1%), 스포츠(19.5%)를 꼽았다. 특히 업계에서는 스포츠는 이미 고정 팬층을 확보한 만큼 플랫폼 이탈 비율이 낮다고 분석한다. 

특히 스포츠는 2030 남성 시청자를 잡는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는 티빙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유로 2020 기간 동안 티빙의 2030 남성 시청자 비율은 전달 14.49%에서 16.44%로 약 2%포인트 증가했다. 
해외도 OTT 스포츠 중계 인기
OTT가 스포츠를 핵심 콘텐츠로 삼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애플의 OTT 애플TV+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애플TV+는 MLB 외에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스트리밍 서비스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일찌감치 NFL 중계권을 확보했다. 미식축구연맹(NFL)에 110억 달러(약 13조326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내고 미식축구 10년 중계권을 구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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