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2월 중 하와이서 외교장관 대면 회담...대북 논의<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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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1-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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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북한 당국이 6번이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한·미·일 3국 외교수장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면 회담을 곧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 3국이 2월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대면 외교장관 회담 개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당국이 올 들어 6번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며 관계국에 관련 대응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이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대북 억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3국의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같은 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한 이후에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해당 일정이 성사할 경우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된다. 

아울러 교도통신은 3국이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 앞서 고위 당국자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협의에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중순에는 호주에서 대면으로 쿼드 외교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어 해당 일정과 한·미·일 회담 일정이 연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성사 여부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관건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재유행세로 대면에서 화상 회담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해당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북한 당국은 이달 들어 6번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해 엄중한 상황이라, 한·미·일 3국이 관련 대응 협의를 더 이상 미루긴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앞서도 이미 이달 중순 예정했던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불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한·미·일 3국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월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3국 국방장관의 합동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열리는 터라 이목이 쏠렸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탓에 이달 2일 미국의 요청으로 해당 일정은 연기됐다. 

북한 당국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각각 1발씩 발사했으며, 14일과 17일에는 열차 기동 이스칸데르(KN-23) 2발과 KN-24 2발을 각각 발사했다. 이후 20일 북한 당국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후, 지난 25일과 27일에도 각각 순항미사일(추정) 2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는 역대 1월 북한의 도발 횟수로는 가장 많은 경우로, 향후 2번 더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경우에는 지난해 전체 미사일 발사 횟수(8차례)와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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