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반도체 매출만 72.6조원...올해 성적, 공급망 관리 역량이 좌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글로벌 1위를 탈환했다. 올해는 서버·PC향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공정을 앞세워 ‘1위 수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94조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모리반도체만 72조6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해 평균 환율(달러당 1144.6원)을 고려하면 회사의 달러 환산 연매출은 약 822억6500만 달러로, 인텔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매출 790억24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매출 상승의 주요 이유로는 단연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꼽힌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을 나타내는 DXI지수(DRAM eXchange Index)는 지난해 1월 2만5000포인트 수준에서 시작해 연초 급등했다. 이후 연중 3만5000포인트 내외를 유지하는 등 지난해 내내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시장이 형성됐다.

일부 반도체 부족으로 전체적인 공급망이 흔들린 가운데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한 점, 첨단 파운드리 공정 도입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사옥 깃발 [사진=남궁진웅 기자]


삼성전자도 이날 진행한 작년 4분기 콘퍼런스 콜을 통해 정확한 수요 예측에 기반한 적시 생산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다양한 불확실성과 변수가 상존하며 제품군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장에서 최적의 제품 조합을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의 공급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1위 수성에 나서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공급망 관리 역량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부품 부족에 따른 완제품 수요 감소 등 리스크가 본격화했고,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해 (작년 4분기) D램의 경우 글로벌 부품 공급망 이슈에 따른 영향이 응용처 전반에 걸쳐 존재했다”며 “SSD(Solid State Drive) 역시 부품공급 이슈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부품 공급, 코로나19 변이 등 수요 측면에서의 변동성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예측이 쉽지 않아 연간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와 설비투자 규모 등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시장을 계속 관찰하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공급 차질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을 통합한 삼성전자는 올해 완제품 시장에서 갤럭시 생태계 확대, 5G 스마트폰 전환수요 흡수, 신가전·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한 소비자 경험 혁신 등을 통해 양적·실적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완제품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기간 일관되고 편리한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총 2조453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액은 보통주는 주당 361원, 우선주는 주당 362원이다.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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