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집단감염, 각지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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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유키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1-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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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홍콩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집단감염은 신제(新界)지구 콰이충(葵涌), 취엔완(荃湾), 가우룽(九龍)지구 웡타이신(黄大仙) 3곳의 주거빌딩과 취엔완의 슈퍼마켓 ‘이온 타이워하우(大窩口)점’ 등에서 발생했다.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주’가 주로 확산되고 있으나, 웡타이신에서는 ‘델타주’ 감염도 발견되고 있다. 경로불명의 감염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6일에는 최근 6개월간 가장 많은 7명이 확인됐다.

 

330명이 넘는 폭발적인 감염이 발생한 콰이충의 주택단지 이외에도 집단감염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콰이충의 기존 주택단지에서 1km권 내인 타이워하우, 그리고 콰이충에 인접한 취엔완과 가우룽의 웡타이신의 주거빌딩 등 3곳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취엔완의 ‘시티포인트(環宇海)’에서는 경비원 5명이 감염됐다. 웡타이신의 한 미용실에서는 점원과 손님 등 총 3명이 감염되는 등 정부위생서 위생방호센터(CHP) 관계자가 “몇 건 발생했는지 파악하기도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

 

■ 오수에서 감염 판명

웡타이신에서는 오수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제검사 결과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웡타이신의 주택단지에 대한 강제검사는 23일부터 시작됐으며, 24일까지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중 최소 2명은 델타주에 감염됐다.

 

3명의 감염자 중 1명은 햄스터를 키우는 남성이다. 홍콩정부 행정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25일 정례회견에서, 이 남성이 웡타이신 주택단지의 감염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영언론 RTHK 등에 의하면,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에 햄스터를 구매했다. 이 남성이 햄스터를 구매한 펫샵의 계열매장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다.

 

미용실에서 감염된 3명도 델타주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웡타이신에서는 델타주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 이온 타이워하우 매장에서 5명 확진

콰이충・타이워하우・취엔완 일대에서는 상업시설들이 잇달아 강제검사 대상으로 지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온스토어 홍콩이 운영하는 이온 타이워하우점에서는 26일까지 점원 5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동 매장은 영업을 중단, 소독을 실시했다.

 

■ 빌딩 내 배관을 통해 감염

집단감염이 발생한 타이워하우, 취엔완, 웡타이신의 주거빌딩 3개 동에서는 모두 다른 층 같은 위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감염됐다. 예를 들면 웡타이신 주거빌딩의 경우, 5층 E실에 거주하는 확진자를 시작으로, 7층과 8층 E실의 주민들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각 주거빌딩의 상하층 감염에 대해, CHP와 정부의 코로나 대책 전문가자문단은 “바이러스가 배관을 통해 전파됐다”고 보고 있다.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이 하수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포함한 공기가 배수구를 통해 상하층 집으로 침투, 감염이 확산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CHP는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집의 모든 배수구에 1주일에 1회 500의 물을 부을 것, 그리고 변기의 물을 내릴 때 변기뚜껑을 닫을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경로불명의 감염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23일에는 4명, 24일에는 5명, 25일에는 6명, 26일에는 7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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